그냥 좋은 사람

나이가 들면 그 드는 나이만큼 깊어지는 것들이 있다. 주름이 늘어간다는 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이 늘어간다는 것이다. 모든 걸 평면적으로 보지않고 둥글둥글 전체를 보게 되고 지식보다는 지혜로운 말을 따른다. 날카롭던 것들은 유연하게, 상처는 치유하고 그 흔적으로. 내게 없는 것, 내게서 떠나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내게 있는 것, 내게로 오는 것에 감사하는 법을 알게 되는 것이 바로 나무의 나이테같은 내 나이 덕분이다. 모두 살아오면서 저마다의 연륜이 몸에 배고, 인생의 빛과 어둠이 녹아든 양만큼 적절한 빛깔과 향기를 띠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나이에 도달하기 전에는 이해할 수 없는, 감히 도달할 수 없는 사유의 깊이가 생기는 것이다. -그대 홀로 있기 두렵거든 중에서- 좋은 사람은 굳이 같이 있지 않아도 그냥 좋은 사람입니다. 사는 처지가 달라서 같이 있지는 못해도 당신 동네에서 내가 살고 있는 동네는 넘어지면 코닿는 곳, 각자 그 자리에서 서로가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행복한 일이지요. 가끔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환하게 미소를 지어보여도 늘 어색함이 먼저지만 당신이 짓는 미소는 그 상상만으로도 나를 미소 짓게 합니다. 너무나 힘이들 때는 내게 힘이 되어주는 사람, 만나면 함박 웃음을 짓는 사람, 조금 떨어져 있지만 그곳에서 늘 미소를 보내는 당신은 내게 큰 힘이 됩니다. 당신은 평생을 같이 가고 싶은 이쁜 미소를 가진 사람입니다. 그래서 항상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