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당신도 지금 나처럼 많이 힘들구나. 말하지 않아서 몰랐을 뿐 상대도 많은 상처를 지닌 나와 닮은연약한 존재이다. 그렇기에 상대를 안고 우는 것은 스스로를 안고 우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 누구도 서로의 짐을 대신 들어줄 수는 없다. 그러나 이해하고 이해 받을 수 있을 때 우리는 삶을 살아갈 용기를 얻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때론 그런 우리가 모여서 서로를 부둥켜 안고 함께 펑펑 울 수 있다면 좋겠다. - 180도 중에서 - 불쌍한 사람을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 속에, 작은 물질을 건네 주고 환하게 웃어주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갈수록 삭막해지는 이웃집과 부침개 한 조각 나누며 '제가 만든 거예요.' 하고 밝게 웃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그 사람만 생각하면 좋은 일만 기억되고 사람의 향내와 인간미 물씬 풍기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몸에 여기저기 향수를 뿌리지 않아도 은은한 향기를 풍겨내는 만나면 너무 행복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