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싶어요

당신이 다른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자기 자신에게는 진실할 수 있는가? 배신했다는 주위의 비난을 견디더라도 자신의 영혼을 배신하지 않을 수 있는가 알고 싶다. 어떤 것이 예쁘지 않더라도 당신이 그것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가? 그것이 거기에 존재한다는 사실에서 더 큰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가 나는 알고 싶다. 당신이 누구를 알고 있고 어떻게 이곳까지 왔는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다만 당신이 슬픔과 절망의 밤을 지샌 뒤, 지치고 뼛속까지 멍든 밤이 지난 뒤, 자리를 떨치고 일어날 수 있는가 알고 싶다. 모든 것이 떨어져 나가더라도 내면으로부터 무엇이 당신의 삶을 지탱하고 있는가? 그리고 당신이 자기 자신과 홀로 있을 수 있는가? 고독한 순간에 자신과 함께 있는 것을 진정으로 좋아할 수 있는가 알고 싶다. -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숲인 줄 알고 보았더니 안개이거나, 복덩이인 줄 알았더니 똥덩어리이거나, 친구인 줄 알았더니 적이거나, 평생을 같이 갈 사람인 줄 알았더니 잠깐 머물다 가거나, 좀 더 오래 머물거나, 행복인 줄 알았더니 순간의 기쁨이이거나 사랑인줄 알았더니 깊디 깊은 상처였다면 그렇게 착각하고 잘못 본 나의 잘못이 큽니다. 세상은 착각 속에 살게 마련입니다. 착각하니 행복할 때도 있고요. 그러나 정확하게 볼 줄 아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숲이든, 나무든, 안개든, 산이든, 사랑이든, 사람이든, 그것이 무엇이든 한 발자국 떨어져서 보면 다 보입니다. 어떤 무엇이 한발자국 다가오면 나는 한발자국 물러서세요. 그래야 내가 다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