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소득 정점은 43세… 61세부터는 ‘적자 인생’

우리나라 국민이 평균 27세부터 35년간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많은 '흑자인생'을 살다가 61세부터 다시 적자 상태로 전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소득이 정점을 찍는 나이는 43세로 집계됐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한국 국민이 일해서 버는 노동소득은 만 43세에 정점을 찍는 것으로 조사됐다. 쓰는 돈보다 버는 돈이 많은 생애주기상 흑자 정점도 43세였다. 소비가 가장 많고, 적자가 가장 큰 나이는 고등학교 2학년쯤인 17세였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국민이전계정’에 따르면, 1인당 노동소득은 17세부터 생겨서 43세에 390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생애주기 흑자가 1792만원으로 정점을 찍는 시기도 43세였다.

소비가 가장 많은 시기는 17세(3575만원)였다. 적자(3527만원) 폭도 가장 컸다. 버는 돈은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본격 대학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교육 관련 지출이 급증해서다.

100세 시대를 맞았지만, ‘흑자 인생’은 27~60세까지 34년에 불과했다. 0세부터 26세까진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적어 적자였다. 27세부터 소득이 늘면서 흑자가 발생하지만, 61세부터 다시 ‘적자 인생’이 시작됐다.

다만 적자에 재진입하는 연령은 일하는 고령층이 늘면서 2010년 56세, 2015년 58세 등으로 점점 늦춰지고 있다.

출처:  황지윤 조선일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