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노화에 변화.. 어떤 참외 고를까?

※기미, 주근깨 예방에 도움... 식중독 예방에도 기여

참외는 약간 작은 것이 단맛이 좋은 편이고 냉장보관하면 단맛이 강해진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요즘 참외가 많이 나온다. 산지에서 본격적으로 출하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최근 시장으로 나오는 물량이 크게 늘면서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요즘 당도가 높은 참외는 어떤 건강효과가 있을까.

◆ 참외는 동양계 멜론… 국내 재배 역사 길어

참외는 분류학상으로 멜론과 같은 종이다. 우리가 먹는 참외는 동양계 멜론인 셈이다.

참외의 학명 중 쿠쿠미스는 라틴어의 쿠쿠마(cucuma), 냄비 또는 가운데가 비어 있는 식기류라는 의미다.

참외 과실을 식기류로 사용했거나 잘라서 두 조각 내면 모양이 식기류와 닮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참외는 우리나라에서 통일신라 시대부터 재배가 일반화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동역사, 고려사 등 문헌에 따르면 당시 참외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다.

◆ 기미, 주근깨 예방에 도움… 식중독 예방에도 기여

참외는 자외선이 피부에 스며드는 것을 줄여주며 기미, 주근깨 예방에 도움을 준다. 멜라닌 생성을 억제해 피부를 하얗게 유지하는 미백효과가 있고 노화를 늦추는 데 기여한다.

몸속에 있는 유해균에 대항해 식중독 예방도 돕는다(국립농업과학원 자료). 수분함량이 90% 정도인 참외는 갈증 해소에 좋고 탈수를 막아준다. 칼륨이 많아 몸속의 짠 성분(나트륨)을 배출하고 이뇨 작용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 엽산, 베타카로틴… 빈혈-입안 염증 완화, 기관지-폐 건강

참외에는 태아 기형을 예방하는 엽산이 많이 들어 있다. 과일과 채소 중에서는 가장 많은 양이다. 엽산은 임신부와 태아의 신경계 손상을 예방할 뿐 아니라 빈혈을 줄이고 어지럼증, 입안 염증의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참외의 비타민 C는 피부 노화를 늦춰준다. 베타카로틴 성분도 많아 미세먼지, 대기오염에 시달리는 기관지-폐 건강에 도움을 준다.

◆ 콩팥 기능 떨어진 사람들… 참외 조심할 사람은?

참외에 풍부한 칼륨은 몸속 나트륨 배출을 도와 고혈압 조절에 좋다. 하지만 신장병 환자 등 콩팥 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칼륨 배출이 어려워 혈중 칼륨 농도가 높아져(고칼륨혈증) 근육 무력감,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호흡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신장병 환자는 참외 등 칼륨이 많은 과일과 채소 섭취에 앞서 의사-영양사와 상의해야 한다.

◆ 냉장보관하면 단맛 강해져… 약간 작은 것이 단맛 좋아

참외는 굵을수록 단맛이 덜하기 때문에 약간 작은 것을 고르는 게 좋다. 모양은 타원형으로 단단하고 노란색이 진하며 선명한 것이 좋다. 골이 깊고 골을 만졌을 때 까칠한 느낌이 있는 것, 고유의 달콤한 향이 강한 것을 고른다. 참외는 온도가 낮을수록 단맛이 강해지기 때문에 5℃ 정도에 냉장보관하는 것이 좋다.

출처: 김용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