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시대의 아픔을 노래했던 영원한 아웃사이더

'아침이슬'의 김민기가 7월 21일 생을 마감했다.  향년 73세.

김민기는 음악가로서, 연극연출가로서, 그리고 민주공화국의 시민으로서 한국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본인의 인생 전반기에는 정권의 억압 때문에, 후반기에는 나서기 싫어하는 그의 성격 탓에, 지명도에 비해 미디어 노출도가 낮아 남아있는 영상이 많지는 않다.  비록 풋풋한 청춘은 아니지만 건강하게 활동하던 시절, 김민기의 모습과 그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김민기, 시대의 아픔을 노래했던 영원한 아웃사이더]

군부독재 정권하에서 오랜 세월 공개적 활동이 제한되었던 '아침이슬'의 주인공 김민기가 무려 20년만에 TV에 출연했다.  '겨레의 노래 사업단' 총괄 감독 자격이었다.

'겨레의 노래'는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명반이다.  들국화의 故 허성욱을 비롯해 송창식, 전인권, 장필순, 노찾사, 조동익, 노염심 등 음악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거장들이 대거 참여했다.  세대, 계층간의 벽을 넘어 다 함께 부르는 노래를 남기자는 게 이 프로젝트의 목적이었다.

70년대 우리 가요사에 혁명을 일으켰던 김민기로부터 겨레의 노래찾기 사업을 펴게된 취지를 들어보았다. 또한 거의 20년만에 본인의 활동이 해금된 것에 대한 견해 그리고 농촌, 탄광촌, 어촌 등을 떠돌며 살아온 얘기를 들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