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운동법>양손 허리에 올리고 두 다리 앞뒤로 벌린 채 앞쪽 무릎 90도로 구부려 앉았다 서기 반복

<정형외과 운동법>

- 고관절 근육 강화 ‘런지’

무혈성 괴사는 혈류가 공급되지 않아 뼈가 삭는 병입니다. 고관절 무혈성 괴사는 대퇴 골두로 가는 혈관에 문제가 생겨 괴사가 진행됩니다. 알코올의존증 수준으로 술을 많이 마시거나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했을 때, 또는 이유 없이도 많이 발생합니다. 고관절염과 마찬가지로 걸을 때 사타구니나 엉덩이에 통증이 발생합니다.

초창기에 통증을 줄이기 위해 목발을 짚거나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관절 안에 염증성 관절액이 가득 차 있을 때에는 이를 주사기로 뽑아내 극심한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급성 통증기에는 목발을 짚어 체중 부하로 인한 충격을 줄입니다. 이로써 염증과 통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뼈의 모양이 많이 무너지지 않은 초기 상태라면 ‘다발성 천공술’이나 ‘중심 감압술’을 시행합니다.

고관절 옆을 작게 절개해서 뼈에 드릴로 구멍을 내는 수술법입니다. 이는 고관절 안의 압력을 낮춰주고 구멍 난 부위로 뼈가 자라 들어가면서 혈류 또한 좋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괴사가 더 진행되거나 뼈 자체의 모양이 무너지는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합니다. 비구, 대퇴골에 각각 기구를 넣는 것을 ‘인공관절 전치환술’이라 합니다. 보통 젊은 환자에게 무혈성 괴사가 발생합니다.

인공관절은 수명이 20년 정도 되므로 젊을 때 수술을 받으면 추가 수술을 해야 할 수 있습니다. 두 인공관절이 맞닿으면서 마모가 일어납니다. 이전에는 마찰 부위에 폴리에틸렌 물질을 사용해 마모가 심하게 일어났는데 요즘은 마모가 덜 되는 세라믹을 사용해 20년 이상 쓸 수 있도록 개선했습니다.

고관절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으로 ‘런지’가 있습니다. 양다리를 앞뒤로 벌리고 양손을 허리에 올립니다. 앞쪽 무릎이 90도가 되도록 구부립니다. 몸이 앞뒤로 쏠리지 않고 수직으로 내려오게 합니다. 앞쪽 무릎이 90도가 되면서 뒤쪽 무릎도 90도가 되도록 합니다. 균형을 잘 잡는 게 중요합니다. 10회 시행 후 앞, 뒷발을 바꿔서 똑같이 운동합니다. 양다리로 2세트 정도 진행합니다. 나중에 익숙해지면 아령을 들고 런지 동작을 합니다.

은상수 청담 우리들병원 진료원장
ⓒmunhwa.com